북은 평양 공화국 평양엔 시민증 지방엔 공민증

北은 평양 공화국… 평양엔 시민證 지방엔 공민證

혁명 수도 현대화 앞세워 호화 아파트·名品거리 건설 -수억원 아파트 사는 평양 부유층 식모 두고 月1000달러 생활비… 지방 사람과 결혼 땐 市外방출 -지방 주민엔 “자력 갱생하라” 지방 간부들 수탈 갈수록 극성… 부업해도 상납으로 생활 궁핍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집권 후 ‘혁명 수도(首都) 현대화 사업’을 앞세워 정부 재원(財源)을 평양에 집중 투입하면서, 4억원대의 고층 호화 아파트와 외제 명품 거리, 최고급 식당가 등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 대한 재정 투입은 사실상 끊기면서 평양과 지방 간 격차가 남·북한 간의 경제적 격차만큼 커졌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니라 평양공화국”이란 말까지 돌고 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18일 “김정은은 세습 직후인 2011년 12월 ‘평양을 2012년 말까지 정치·사상적으로 순결한 핵심 계층으로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평양 시민에게는 ‘시민증’을 발급하고, 지방 주민에게는 일반적 ‘공민증’을 주는 등 신분증도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체제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평양을 출신 성분이 좋은 사람들로만 채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인 1970년대부터 전 주민의 성분을 ‘핵심(10~20%)’ ‘기본(60~70%)’ ‘복잡(10~20%)’ 등 3계층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라 거주·입당·진학·취직 등에서 차별을 두고 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평양 만수대지구에 위치한 창전 거리에 고층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평양판 뉴타운인 이곳에는 45층짜리 빌딩을 비롯, 고층 아파트가 14동 지어졌고, 백화점과 외제 명품점, 최고급 식당, 헬스클럽 등이 들어서고 있다. /노동신문

북한 당국은 또 평양 시민이 지방 사람과 결혼하면 평양에서 살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도 ‘핵심’ 계층인 평양 시민끼리만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4억 아파트에 명품 거리도 조성 북한은 또 대규모 재원을 투입, 평양 시내 곳곳에 잔디를 심고 고층 아파트를 신축하고 있다. 문수물놀이장과 능라유원지, 미림승마구락부 등도 평양 시민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작년 문수물놀이장 건설 현장 시찰에서 “평양시를 혁명 수도의 지위에 맞게 웅장·화려하고 풍치 수려한 세계적인 도시로 꾸리며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평양에는 최근 ‘사회주의 귀족’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들 부유층은 3만~10만달러에 이르는 고가 아파트(60~70평)에 살면서 외제 가전제품과 가구를 구비하고, 식모·가정교사를 고용하는 등 생활비로만 월평균 500~1000달러 이상 쓰고 있다”고 했다. 평양 창전 거리에 신축 중인 아파트는 최근 35만달러(4억원가량)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유층은 한국산 등 외제 분유와 커피, 생수를 쓰고, 애완견을 키우며 헬스클럽도 다닌다고 한다. 북 당국은 또 평양 ‘안상택 거리’에 명품 상점가도 조성했다. 대북 소식통은 “부유층이 이곳에서 샤넬, 디오르 등 고가의 해외 명품 의류와 가방을 구입하고 1인당 50달러 이상 드는 해당화관에서 외식을 한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에 5만~1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이 전체 인구의 1%(2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평양에 거주하고 있다. ◇”지방은 자력갱생하라”며 방치

반면 대다수 지방에선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배급이 끊긴 상태에서 지방 간부들의 주민 수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일반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장사와 텃밭 등 부업에 매달리고 있으나 각종 상납금 등으로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지방 주민 대다수가 좁은 하모니카 주택(연립형 주택)에 거주하고 있고, 한 집에 두 가족이 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 중앙정부가 공식적으로 ‘지방 포기 선언’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18일자 1면 사설에서 “모든 군(郡)이 자체의 힘으로 일떠서고 제발로 걸어나가는 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정부가 지방을 챙기기 힘드니 각 군 단위로 알아서 자력갱생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 차량과 건물, 상점이 늘고 휴대폰 이용자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이는 평양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평양과 지방간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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