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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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로마 가톨릭교회와 ‘신앙 및 직제협의회’를 구성했다고 하여 개신교 일각에서 NCCK를 신랄히 비난했다. 여기에 참여한 예장통합측의 총회장은 ‘배신자’란 소리까지 들었다.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직제는 교황제를 떠받치기 위해 만들어진 비성경적 직제로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한결같이 로마교회의 타락의 근원으로 비난해온 제도인데, 어떻게 한국교회가 로마교회와 무슨 협의회를 구성하여 신앙과 직제를 논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개신교의 정체성을 혼란케 만드는 행위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성경이 말하는  초대교회의 직제는 사도, 장로, 감독, 집사였다. 초대교회 사도들은 ‘장로’로서 교회를 다스렸다. 베드로도, 요한도 자신을 장로로 소개하고 있다(벧전 5:4, 요한2서 1:1). 그런데 이들 장로는 ‘감독’이라고도 불렸다(딤전 3장). 장로와 감독은 다 개교회의 목회자로서 한 사람의 직분이었다. 그런데 사도들이 모두 죽고 사도들의 제자인 교부(속사도) 시대가 되면, ‘장로’(πρεβμτεροV)는 개교회 중심의 목회자를 이르게 되고, ‘감독’(’επι′σκοποV)은 지역 단위를 관할하는 장로들을 이르는 호칭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 장로직이 ‘사제’(司祭)로 불리면서 ‘집사’직은 ‘부제’(副祭)가 된 것이다. 부제는 신약경에서 말하는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을 보살피는 임무를 가졌는데, 이후 이들은 세례도 주었고 성찬의 잔을 분배했으며 예배 때 기도도 하고 또 설교도 했다.

◇로마교회는 4세기경이 되면서 감독을 ‘주교’(bishop)라고 부르게 된다. 이리하여 교구의 감독직이 ‘대주교’가 되고, 로마 대주교가 당시 5대 교구의 수위권을 주장하며 세계교회를 통치한다는 뜻으로 ‘교황’(pope)이란 호칭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교황직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라는 교황절대주의로 발전되어 교황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를 수 없다는 교황무류 교리까지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이 교황제도를 떠받치고 있는 신부(사제), 주교, 대주교, 추기경, 교황으로 이어지는 계급적 직제를 거부하고, 다시 성경의 목사, 장로, 집사로 돌아갔다.

◇장로교의 헌법에는 “가르치는 장로”(설교자, 즉 목사)와 “다스리는 장로”(치리자, 즉 시무장로)를 말하는데, 여기에서 가르치는 장로든, 다스리는 장로든, 이때의 장로는 모두 교회를 돌보는 전임자였다. 오늘날과 같이 세속 직업에 종사하다가 주일날만 교회에 와서 ‘당회’를 통해 교회를 돌보는 장로 제도는 훨씬 후대 산업사회에 들어와서 생겨난 제도이다. 이 ‘세속 장로’ 제도로 인해 오늘날 개신교는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로마 가톨릭이나 정교회에는 없는 제도이다. 뿐만 아니라, 개신교 안에도 직제를 이와 달리 하는 교파들도 있다. 성공회는 신부와 주교직을 두고 있고, 침례교는 목사와 집사직만 두고 있다. 그러므로 세계교회가 이 직제 문제를 깊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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